모르면 당한다

한국정부- 방사능 은폐

azaa2 2011. 4. 8. 00:23

 


전국 12개 방사성물질 측정 결과 모두 거짓

 


활성탄 필터 측정 결과 공개해야

부실 측정, 은폐 책임, 핵산업계 대변인 윤철호 원장은 책임져야

 


○MBC 뉴스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울진읍내에 위치한 울진민간환경감시기구가 지난 3월 30일부터 자체 방사능 측정장비로 측정한 방사성 요오드 농도 결과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전국 방사능 측정소 12곳에서 측정하고 있는 평균치 보다 최고 6배 많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양쪽 모두 하루 24시간 측정으로 측정 시간이 동일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종이필터를 사용하고 있고 울진민간환경감시기구는 활성탄 필터를 사용한 것이 다른 점이다.

 

○ 이미,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29일자 활동기사에서 프랑스 방사선연구위원회(CRIID)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지 않는 기존의 측정기로는 엉터리로 평가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프랑스 방사선연구위원회는 “미세입자 여과기로 채취한 공기 시료는 기체 형태의 요오드를 포집할 수 없다”면서 “이런 계산은 공기 중 실제 방사성물질량을 엉터리로 평가할 수 있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활성탄 여과기로 기체를 채취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검사결과를 국제기구와 상호평가한다”면서 “우리의 검사 수준은 국제적 수준”이라고 답했을 뿐이다(참고: 춘천서 세슘 검출… 낮은 방사선량에도 백혈병 위험). 그런데, 이번에 활성탄 필터를 사용하지 않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측정값이 엉터리로 평가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고 지난 환경운동연합과의 전화통화에서와 마찬가지로 MBC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존의 종이 필터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지난 3월 28일부터는 전국 방사능 측정소에 활성탄 필터로 방사성 요오드를 일주일간 포집하라고 지시했지만 그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때는 환경운동연합이 활성탄 필터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문의를 한 시점이기도 하다.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로 방사성물질 영향은 편서풍 타령하는 기상청에 미루면서 말바꾸기, 늦장발표, 핵공학자들 편에서 기준치 숫자 계산으로 안전타령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전국 12개 방사성물질 측정소로는 사실 우리나라의 방사성물질을 제대로 측정했다고 보기 어려운데, 그 마저도 제대로 된 측정설비를 갖추고 있지 않고, 객관적인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을 하며 이제는 측정 자료까지 은폐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도, 지금의 방사성물질 오염 논란이 며칠, 몇 달만 지나면 잠잠해질 일이라고 안일하게 판단하는 가 본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금도 진행 중이며 1986년 체르노빌 참사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성물질은 유럽의 각 지역의 토양과 식품에 남아 피폭이 진행 중이다.

 

○ 정확한 측정과 정보공개로 객관성을 갖추어야 할 안전규제 기관의 이런 태도는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낮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지난 3월 28일 한 일간지에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도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성 물질 누출과 관련해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발표에 대해 조사 대상의 94.1%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한다.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그동안 한국의 핵발전소 사고, 방폐장 안전성 문제에서도 안전보다는 사업자 이익의 편에서 핵산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해 왔다.


안전 규제에 책임이 있는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이 핵발전소 건설에 이해관계가 있는 현대건설 출신이고 현직으로도 원자력 진흥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에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으니 국민의 편에서 제대로 된 안전규제, 안전관리를 애초부터 기대하기 힘들었던 것이다.


윤철호 원장은 즉각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측정장비를 늘리고 활성탄 필터를 추가하는 등 보완을 해야 한다. 그리고, 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그나마 책임자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세슘도 최초로 전국 검출, 군산-강원이 가장 농도 높아

 

 
전국 모든 지역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요오드(I-131)와 세슘(Cs-137, Cs-134)이 모두 검출됐다.

전 측정소에서 요오드가 검출된 것은 5일 연속이며, 세슘까지 예외 없이 전국에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I-131)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요오드 검출량은 최고로 3.12m㏃/㎥(밀리베크렐/㎥)까지 높아져, 전날에 1mBq/㎥를 넘어선 데 이어 급증세를 보였다.

이처럼 높은 수치가 나온 곳은 군산으로 전날의 1.80mBq/㎥보다 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이며, 지난 (0.330m㏃/㎥)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밖에 춘천 2.16mBq/㎥, 강릉 2.37 mBq/㎥ 등 강원권도 모두 2mBq/㎥를 넘어섰다.

춘천의 경우도 지난일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급증한 수치이고, 강릉은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방사성 세슘(Cs-137, Cs-134)도 12개 측정소에서 모두 발견됐다. 전날에는 검출되지 않았던 안동에서도 검출되면서 후쿠시마 사태후 최초로 전국에서 검출된 것.

이날 발표된 대기 방사선 측정값은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의 분석 결과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방사능 비'가 확인됐다.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이는 지난  제주 지역 비의 요오드 농도(0.357㏃/ℓ)와 비교하면 약 6배 높아진 수준이다.